9H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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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24.

    by. 구하자

    목차

      안녕하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는 건 아마도 곧 자취를 시작하시려는 분이거나 이사 준비 중이신 분이겠죠?
      먼저 축하드려요!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첫 자취 정말 설레는 순간이거든요.
      그런데… 설렘도 잠시 막상 이사 당일이 다가오면 정신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저도 그랬어요. 짐은 챙긴다고 챙겼는데 정작 첫날밤에 수건도 없고 컵도 없어서 그야말로 “내가 뭘 빼먹은 거지?” 하며 허둥지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래서 오늘은 그때의 저처럼 당황하지 않도록 자취방에 입주할 때 꼭 필요한 것들만! 진짜 필요한 것들만! 콕콕 집어서 소개해드릴게요.

      1. 잠이 보약이다! 잘 잘 수 있는 환경부터


      첫날 짐 정리하고 청소하고 샤워까지 다 끝났는데 누울 곳이 마땅치 않다면 진짜 피곤이 두 배가 됩니다.
      저는 매트리스는 있었지만 커버를 안 깔고 누웠다가
      먼지가 너무 올라와서 새벽에 알레르기처럼 콧물이 줄줄…
      결국 그날 밤은 베개도 없이 옷 뭉치에 머리 대고 잤던 기억이 있어요.

      꼭 챙기세요:
      • 매트리스 커버 (먼지 방지, 위생 필수)
      • 베개 & 커버
      • 이불 (계절에 맞는 두께로)
      • 간이 무릎담요도 하나 있으면 좋아요

      꿀팁:
      겨울엔 극세사 커버, 여름엔 통풍 잘 되는 면 소재 추천해요!

      자취 초보라면 꼭 알아야 할 입주 필수템– 현실 편

      2. 씻을 수 있어야 하루가 끝나요


      이사하면서 흙먼지, 땀, 피로 다 뒤집어쓰고 나면 샤워부터 하고 싶잖아요?
      근데 수건이 없으면 진짜 난감해요.
      저는 그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몸도 말리고… 뭐 하나 제대로 준비한 게 없었죠.

      최소 세면 세트:
      • 수건 2~3장
      • 칫솔, 치약
      • 샴푸, 린스, 바디워시
      • 화장지, 물티슈
      • 손 세정제 (이사 당일은 물 없이 쓰는 게 좋을 수도!)

      소소한 팁:
      다이소나 올리브영에서 여행용 키트 사서 입주용으로 쓰는 것도 가성비 좋아요.

      3. 요리는 몰라도 먹긴 해야지


      “나는 요리 안 해~ 배달시켜 먹지 뭐” 하시는 분들 많지만
      첫날은 배달도 안 되거나 주소 등록 안 된 경우 많고
      배고픈데 그릇 하나, 수저 하나 없으면 진짜 찐 멘붕 옵니다.

      반드시 필요한 주방 도구:
      • 전자레인지용 그릇
      • 숟가락, 젓가락, 컵
      • 냄비 1개 (가스레인지 or 인덕션 호환 체크!)
      • 접시 1~2개
      • 주방세제, 수세미, 고무장갑
      • 생수, 즉석식 햇반/라면

      경험담:
      전자레인지 있는데 그릇 없어서 편의점 가서 2,000원짜리 종이접시 샀던 적 있어요. 일회용품 쓸 바엔 다이소에 갓성비스러운 예쁜 접시 그릇 발견하여 줍줍해왔답니다

      4. 자취방의 마법템


      자취생 사이에서 입소문 난 생존템이 바로 전기포트예요.
      물 끓이기, 라면, 커피, 컵죽… 활용도 무궁무진하거든요.
      멀티탭은 필수 중 필수! 콘센트 부족한 자취방 진짜 많아요.

      추천 아이템:
      • 전기포트
      • 멀티탭 (4구 이상, 개별 스위치 있는 제품)
      • 휴대폰 충전기 + 여분 케이블

      소소한 꿀팁:
      멀티탭에 정리 정돈용 클립까지 챙기면 책상 위가 덜 지저분해요!

      5. 내 방은 내가 지킨다


      “새 집인데 뭐가 더럽겠어~”
      그 생각했다가 입주 당일 욕실에서 머리카락이랑 곰팡이 보고 급하게 마트 다녀온 분들 진짜 많아요 (저 포함).

      청소 기본 세트:
      • 고무장갑
      •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
      • 걸레 & 세정제
      • 휴지통 2개 (작은 거 추천)
      • 배수구 거름망
      • 쓰레기봉투 (지자체용!)

      6. 쓰레기 분리수거 & 음식물 처리 도구


      첫날부터 쓰레기 쏟아집니다.
      택배 박스, 이사 박스, 포장 비닐, 음식물 쓰레기까지…
      근데 쓰레기봉투 없고 분리수거할 데 없으면 방이 바로 쓰레기장 돼요.

      반드시 챙기자:
      • 종량제 봉투 (주민센터 or 편의점)
      • 음식물 쓰레기통 or 지퍼백
      • 분리수거 바구니 or 종이박스
      • 일반 쓰레기통 (작은 사이즈로 2개 정도)

      실전 팁:
      관리사무소에 분리수거 장소 & 요일 물어보세요! 동네마다 다 달라요.

      7. 보안 & 사생활 보호템


      특히 여성 1인 가구이신 분들은 이 부분 더 중요하게 보셔야 해요.
      문 잠금장치나 창문 커튼 없으면 밤마다 불안하고 신경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보안템 리스트:
      • 커튼 or 암막 블라인드
      • 도어락 비밀번호 초기화
      • 창문 고정 클립
      • 미니 감시 카메라 or 센서등

      내가 직접 지키는 공간 내가 편안해야 진짜 내 집이에요.

      8. 나를 위한 힐링 감성템


      이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낸 후 작은 무드등 켜놓고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 그게 힐링이에요.

      추천 감성템:
      • 무드등 or 탁상 조명
      • 방향제, 디퓨저
      • 미니 식물 (선인장, 테라리움 등)
      • 좋아하는 책 1~2권

      자취의 시작은 생존이자 나를 위한 배려입니다


      자취를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처음으로 혼자서 온전히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돼요.
      그동안 부모님이 챙겨주시던 집안일, 식사, 청소, 심지어 수도세나 전기요금까지 이제는 나 혼자서 전부 감당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자취라는 건 단순히 집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내가 사는 방식을 나 스스로 선택하고 관리해 나가는 작지만 강력한 삶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입주 첫날은 설렘도 있지만 막상 방에 앉아 짐을 풀고 나면 외롭기도 하고 막막할 수 있어요. 그럴 때 이 글이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지금의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모든 걸 한 번에 다 갖추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내가 나를 위해 미리 준비해 주는 작은 정성들 그게 자취 생활을 훨씬 더 편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이 글에서 소개해드린 것들은 결국 살아내기 위한 도구들이지만 조금 더 본질을 들여다보면 내가 나를 챙기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말하고 싶어요.
      • 잘 자고, 잘 씻고, 잘 먹을 수 있게.
      • 추울 땐 따뜻하고, 어두울 땐 은은하게.
      • 지칠 땐 쉬고, 복잡할 땐 정리할 수 있게.
      • 무서울 땐 안심할 수 있게.
      • 혼자여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게.

      이런 준비들이 쌓이면 자취방은 단순히 사는 공간을 넘어서
      쉼과 회복의 공간으로 변해요.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바로 여러분의 첫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정리하자면
      자취는 스스로를 돌보는 연습이에요. 누군가 대신해주지 않기에 스스로에게 더 다정해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지금의 이 설렘과 준비가 앞으로 펼쳐질 여러분의 자취 생활을 더 따뜻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